log-20191018

October 18, 2019

참고문서

행복했던 휴식기가 끝나고 나름 꽤나 힘들거라고 생각하고 복학을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욱 힘들었다.

14학점의 일본어 수업은 나를 지레 겁먹게했고 각 수업마다 쏟아지는 단어시험이 날 쉽게 포기하게했다. 거기에 전필때문에 졸업을 위해 신청한 3~4학년 수업들은, 잘해봐야 1학년 수준의 일본어를 가진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이때 마침 웹 클라이언트 외주가 들어왔고, 학기중이라면 하지않는 외주를 현실도피하듯 덥썩 물어 외주를 진행했다.

작업은 React를 이용해서 베팅 게임 페이지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동료를 구해와서 진행했고, 별 무리 없이 개발을 끝마칠수 있었다.

React를 꽤 오래 전 부터 눈독을 들여왔고, 간간히 사이드 프로젝트로는 진행해보았지만 실제 런칭될 상용페이지는 처음 제작하기때문에 기술 스택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다.

Styled Components

스타일관련 처리를 어떻게 할지 조사할때, 수많은 경쟁군이 있었다.

SASS(SCSS), CSS Module, JSS .. 정말 생각해보지 않은 많은 처리기들이 있었고, 여러 프로젝트들이 각기 입맛에 맞게 다르게 쓰고있었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 힘들었다. 당장 내가 주로 사용하던 Material-UI만 봐도 JSS를 사용하는데, React Toolbox는 CSS Module를 사용한다. 큰 프로젝트들을 분석하면서 공통점을 찾기가 힘들었고, 명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처리기를 쓰고 안쓰는지 명확한 구분은 따로 없이, 그냥 작업자가 편한 처리기를 사용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더이상의 고민은 멈추고, 가장 내가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처리기를 찾았고 그게 Style-Components다.

Styled-Components를 선택한 이유는 JS 프로그래밍 하듯 스타일을 작성할 수 있어서 이다. 왜 이렇게 느꼈는지는 ‘Styled-Components’에 추후 포스팅 할 예정이다.

Structuring our Styled Components를 많이 참고하여 프로젝트의 스타일을 구성하였다.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 완료 해보고 나서 Styled Components가 어떠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너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JS 프로그래밍 하듯 스타일을 작성할 수 있어서의 목표는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었으나, 중간중간 JS 처리가 들어가는 것이 컴포넌트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확인과 수정이 어려워 졌다.

아마 다음 프로젝트에 별다른 Material-UI같은 Style Framework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시 Styled-Components를 사용하겠으나, 만약 Styled Framework을 사용한다면 굳이 Styled-Components를 사용하기 위해 이런저런짓을 하진 않을 것 같다.

Redux

Redux는 과연 필요한가. 프로젝트를 구성하면서 수없이 든 생각이었다.

React 가 버전업 되면서 16.3 16.8에 각 ContextAPI와 Hooks가 추가되며, Redux가 프로젝트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많은 고민끝에, Redux를 넣어서 나쁠게 없다는 것도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Redux를 도입하지 않았다. ContextAPI와 Hooks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팀원의 숙련도 때문이었다. 당시 팀원은 프론트 개발에 미숙한 상태였다. React와 Styled-Components만으로도 힘겨워 했기 때문에, Redux를 공부해서 프로젝트에 추가하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때문에 당장 React 에 빌트인 되어있는 ContextAPI 와 Hooks를 사용하여 전역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보다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 Redux를 제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외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땐 왜 이렇게 했었지, 왜 이런 코드를 만들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미뤄놨던 학교 수업을 따라갈 생각에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외주를 진행하면서, 거의 모든 수업을 낙제 직전까지 결석하였고, 과제와 매일있는 단어시험을 한번도 준비하지 못했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나의 사정을 이해하여 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시겠지만, 좋지 않게 보시는 교수님들도 많을 것이다.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그저 아쉽다고 생각한다. 도피하듯 덥썩 일을 받아서 진행한 벌인가보다.

남은학기, log-20190612 에 목표로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남은 수업을 따라가기위해 노력해봐야겠다.


Written by GoodGoodMan